나의 첫 글

 아무것도 하기 싫은 시기가 찾아온다. 그 시기는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. 의지가 없는 것도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몸이 멈춰버린 느낌이다. 이 상태는 게으름이 아니다.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. 넌 참 변덕이 심하고 게으르다고. 그 말에 반은 동의하고 반은 반대했다.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'선택 과부하'에 가깝다.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. 누군가는 학업에,  누군가는 업무에, 누군가는 작업에, 누군가는 재테크, 누군가는 부동산 신경 써야 할 것이 이리 많은 것을. 기준이 없으면 뇌는 계속 피로해진다.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더 열심히만 하려고 한다면 사람은 무기력해진다.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의욕이 아닌 '정리'이다.